홍드로 1이닝 완벽투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내 공을 뿌리고 있는 홍드로.. 이것이 진정 프로의 자태!


프로야구 홍보단과 언론사간 경기에서 1회 선발로 등판, 3명의 타자를 공 10개로 요리해 드셨단다. 게다가 1이닝을 퍼펙트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경기 전 불펜에서 70여개의 공을 던지며 몸을 풀었다고 하니, '일취월장' 팀내 유일한 좌완 특급(에다 호타준족 타자)으로서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일요일에 중년을 향해 달음박질 치고 있는 형들과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그런데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는 강속구 투수가 그날 임용시험을 치러 간다고 통보해왔다. 아무래도 좌완 특급이 최초로 정식 경기에 나설 것 같다. 그러니까 (시나리오상)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다 불의의 사고로 어깨를 다쳐 꿈을 포기해야 했던 어느 사내가 불굴의 의지로 기어코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바로 내일 볼 수 있다는 얘기.

by 디제이 | 2009/11/07 09:58 | 골방수험일기 | 트랙백 | 덧글(0)

전화카드 한 장




전화카드 한 장 - 꽃다지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 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요즘 알바하면서 전화카드 한 장이란 노래를 자주 듣는다. 노랫말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면서. 비록 '전화카드' 세대가 아니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 시절의 정서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2000년 이후 대학에 들어간 우리 세대 역시 이런 애틋한 감정을 공유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이를 진지하고 내밀하게 표현한 노래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전화카드 한 장이란 '한물 간' 노래에, 인간관계로 쉽게 상처입고 술 한잔으로 아프게 상처를 꿰맸던 풋풋한 젊은 시절의 감정을 이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그건 그렇고, 목구멍에 술 몇 잔만 들어가면 조근조근 이 노래를 읊어대던 신문사 선배들은 뭐하며 살고 있을까. 학보를 내기 위해 밥 먹듯 밤을 지새우며 기사를 작성하던 그 때가 살짝.. 아주 살짝 그리워진다.

by 디제이 | 2009/11/03 05:10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선거 풍경

1.
선거운동이 시작되던 첫 날, 임종인 사무실에 전화를 건 뒤 직접 찾아갔다. 그런데 지난 총선 때 임종인 후보와 유세 차량을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돕던 젊은이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워 보여 이렇게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된 건데, 내 또래는 민노당원 단 한 명 밖에 없었다. 왠종일 중년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에 둘러싸여 있자니 회춘한 느낌도 들었지만, 뻘쭘한 상황이 시시각각 벌어지곤 했다. 다행히 며칠동안 계속 들락날락거리니 많은 분들이 젊은이가 고생한다고 알아봐 주시고 격려해 주셨다. 막판엔 내집처럼 편안하기까지 했으니 인간은 정말 적응하는 동물인가보다.

2.
둘째날부터 월피동을 담당하던 민노당원 여성 한 분과 함께 일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시의원에도 도전해 봤다고 하더라.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운동권에서 활동하는 여성의 당차고 시원스런 목소리였다. 물론 이건 학창시절 운동권에 아주 잠깐 발을 담갔던 내 인상 깊었던 경험에 근거하고 있고, 어쩌면 편견일 수도 있겠다. 그 분은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려 노력했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았으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얘기하고 어떻게 남의 얘기에 귀기울여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선거에서 졌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전적으로 그 분 덕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사람의 좋은 행동을 눈 앞에서 보게 돼 기쁘다.

3.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엔 주로 잠재적 지지층에 전화를 걸어 한 표를 호소했다. 대부분은 귀찮아 했고, 일부는 화를 내며 다신 전화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던지 말던지. 난 다시 수화기를 들어 번호를 꾹꾹 눌렀다. 잠깐 동안 전화 영업을 해 본 경험 탓인지 마음의 상처쯤이야 홀가분히 날려버릴 수 있었다. 마인드 콘트롤을 할 수 있었다고 할까. 나중엔 전화 거는 기계가 됐다. "안녕하세요. 임종인 선거사무실입니다. 늦은 시간에 전화드려 정말 죄송하고요. 다름이 아니라 10월 28일에 우리 상록을 지역구에서 재선거하는 거 아시죠? 블라블라..."

4.
당연히 상록을 지역구에 사는 친구 몇 명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번엔 내가 마음 놓고 무조건 임종인을 찍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니 사실 선거법을 위반하며 선심성 선거운동을 했다고 할까. 임종인이 당선되면, 채권채무관계가 있는 친구에겐 빚을 까주겠다고, 주말마다 공놀이를 같이 하는 놈들에겐 맛난 걸 사주겠다고 얼르고 달랬다. 선거운동을 도와주면 너한테 좋을 게 뭐냐고 따져 묻는 이에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다. 거창하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꼭 도사연할 거 같아서. 거창하게 말하지 않고도 이해시킬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5.
민노당, 진보신당 당원들과 밥 먹을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진보정당의 당원답게 그들의 생각은 진보적이었다. 하지만 가끔 불편한 순간이 언뜻언뜻 찾아왔다. 생각은 진보적이었지만, 말은 드문드문 불필요하게 현학적이었고 그래서 현실과 괴리된 채 대부분 쓸데없는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진보적이라고 꼭 그렇게 말할 필요까진 없는데 말이다. 보수정당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이성적인 분노도 신경에 거슬렸다. 나 역시 핸드폰 바탕화면이 "MB DIE"지만 어디까지나 유머일 뿐이고, 공석에서나 사석에서나 말을 가려서 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해 자신의 삶을 직접 바꿔보겠다는 이들의 노력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6.
안산 상록을이 정치 1번지가 된 탓에 네임 밸류가 있는 브랜드 의원들의 연설을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역시 직업 정치인들이라 술술술 말이 나왔고, 그 말이 솔솔솔 귀에 와 박혔다. 그러한 말의 성찬 속에서도 민노당 이정희 의원의 연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연설의 콘텐츠야 다른 정치인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약간씩 떨리는 음색이 슬금슬금 가슴으로 기어들어왔다.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그 살 떨리게 하는 음색은 어느새 진심이 담긴 연설이라고 내 가슴을 설득하고 있었다. 적어도 나만 그런 느낌을 받진 않았을 게다. 이정희 의원은 천상 정치인의 기질을 타고난 게 아닐까.

7.
선거 다음날 임종인 의원에게 문자가 왔다. 따로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라면 좋으련만, 그렇게 내밀한 관계는 아니고. 아마도 선거운동 기간 동안 사무실에서 한번쯤 손을 맞잡고 승리를 기원하곤 했던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단체 문자를 보낸 모양이다. "큰 성원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임종인 올림" 자원봉사자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평범한 문자였지만 왜 이리 슬퍼 보이는지. 바로 답문을 보냈다. "2년 뒤 다시 자원봉사자로 뛰겠습니다. 하루쯤 슬퍼하시고 내일 털고 일어나세요. 이제 절차탁마 하셔야죠. 홧팅" 어떤 위로의 말도 쉽사리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할 일이 많은 사람은 곧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나는 법이다.

by 디제이 | 2009/10/30 04:14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야구보다 정치

나지완 끝내기 한방 후 호랑이식 포효



그리고 12년만에 기아타이거즈 우승



올해 한국시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이었다. 만년 하위를 맴돌던 기아가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던 SK에 맞서 페넌트 레이스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선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지완의 9회말 끝내기 홈런 한방으로 기아는 9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해태의 전성기 시절을 재현했다. 이는 기아 조범현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 은사였던 SK 김성근 감독을 꺾는 청출어람의 순간이기도 했다. 기아의 원투 펀치로 숱한 타자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 간 걸출한 두 명의 용병 투수 그리고 2군을 전전하며 기회를 엿보다 트레이드를 거치는 산고 끝에 제멋대로 포텐이 폭발해버린 김상현이, 기아가 손수 시나리오를 쓴 드라마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은 이제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니 12년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기아를 찬미할 필요도 없이, 올 시즌 내내 야구판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마구 들끓었다. 4위 싸움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고, SK는 시즌 막판 19연승을 내달리며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연승을 하고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또 한 번 SK에 무릎을 꿇었다. 로이스터식 자율야구로 두 시즌 연속 가을 잔치에 숟가락을 얹은 롯데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맥없이 주저앉긴 했지만 연평균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최고 인기 구단으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WBC가 배출한 덕장 김인식 감독의 한화는 끝 모를 추락을 경험하며 전통적 강자의 자리를 내놓아야 했고, LG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김재박 감독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게다가 스타 선수들의 거듭된 사건사고는 외려 야구판의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 수단이 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 내내 야구판에서 줄곧 드라마가 연출됐던 터라, 관중과 시청자는 흥에 겨워 비명을 지르기 바빴다. 그렇다. 상투적인 표현을 쓰자면 야구판은 붉게 타들어가는 용광로 그 자체였던 것이다.


추억의 폴라포



그런데 폴라포 엑기스를 마시는 그 위대하고 장엄한 순간을, 난 끝끝내 뒤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글 속에서 살아 남은 두 강자의 최종 담판인 한국시리즈를 선거운동을 하며 재방송으로, 그것도 9회말 반전의 순간을 이미 엿들은 상태에서 컴퓨터 모니터 속 손바닥만한 동영상 플레이어를 통해 겨우 확인한 것이다. 그래도 야구보다 정치라고 믿었기 때문에 말이다.


난 10. 28 재보궐 선거 지역구로 확정된 안산 상록을의 당당한 유권자로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지난 17대 국회를 통해 검증된 임종인의 신념과 소신의 정치를 믿었고,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서민의 벗이 될 수 있는 적격자로서 임종인만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한 탓이다. 물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봤자 컴퓨터에 자료를 입력하거나 전화로 잠재적 지지층에 한 표를 호소하는 것 밖에 없었지만 임종인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러니까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인물을 이 한 몸 던져 여의도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기쁘고 감사했다. 그 와중에 난, 네게 득 되는 것도 없는데 왜 부산을 떨며 선거운동을 돕냐는 힐난을 여러 번 들었다. 그때마다 정치판이 먼저 바뀌어야 우리의 팍팍한 현실 또한 변할 수 있는 거라고 거창하게 쏘아 붙이고 싶었지만, 어차피 정치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을 어쩌지 못할 것 같아 꾸욱 눌러 참았다.


안녕하세요. 철새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록을의 정치판은 내 기대와는 다르게 그저 지리멸렬하게 흘러 갈 뿐이었다. 민주당은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기어코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 바로 김영환을 공천한 것이다. 김영환은 한나라당과 짝짜꿍을 맞춰 노무현 탄핵을 주도했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뒤엔 무소속으로 출마해 "인물로는 김영환, 정당으로는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뺀질거린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이다. 심지어 CBS 라디오 인터뷰에선 대놓고 한나라당행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커밍아웃까지 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국민의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고 15, 16대 국회의원 경험을 가진 김영환이 단지 인지도가 높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야권 대연합의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 이번 정치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민주당과 야3당,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의 책임있는 대표가 모여 종지부를 찍은 후보단일화 논의(50:50 비율로 단순지지도와 적합도를 함께 묻는 여론조사 방식)를, 사전 공표를 핑계 삼아 일방적으로 파기시키면서 말이다.

하지만 내 바람과 달리 민주당의 야멸찬 정치 공학은 성공했다.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따라 야3당과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물 건너 간 셈이라 민주당은 어떠한 정당성도 가질 수 없는 처지였지만, 한나라당의 어부지리를 우려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에 한 표씩을 건넸기 때문이다. 임종인은 진보개혁진영의 기수로 당당하게 끝까지 맞섰지만, 결국 지역에 기반을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기존 정치 프레임을 깨부수지 못했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야구판처럼 나지완의 9회말 끝내기 홈런이 정치판에선 결코 터져주지 않았다. 제멋대로 포텐이 폭발해버린 김상현이 정치판에선 보이지 않았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정치판에선 연출되지 않았다. 으레 그렇듯 승리했던 놈이 또 다시 승리해 전리품을 모조리 가져간 형국,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패배 직후 마지막 인삿말을 하고 있다



 

"그냥 집에서 군것질이나 하며 야구나 볼 걸 그랬나?"

속으로 그랬다. 비록 속으로 하는 말이었지만, 그렇다고 김구라처럼 괜히 해보는 말도 아니었다. 선본 측에서 어렵싸리 빔 프로젝터를 준비했을 텐데 가슴 두근거리며 개표 방송을 볼 필요가 없다니! 이미 결과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었고, 이를 접한 자원봉사자들의 침울한 표정 속에서 패배의 그림자가 뉘엿뉘엿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손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우리는 곧 한 곳에 모였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권영길 의원, 심상정 선대본부장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그리고 임종인 후보의 마지막 인삿말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를 애써 위로해 보려 했지만 가슴 한켠이 퀭한 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싸웠는데 말이다. 서로의 소중한 시간을 바치며, 서로의 굳건한 신념을 공유하며.


당분간 감출 길 없을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다음에도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면, 난 야구판보다 정치판에서 놀게 될 것 같다. 야구판처럼 극적이지 않은 터라 조금은 지루하겠지만, 정치판처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영역도 드물다. 다시 말해 정치는 우리의 현실을 한쪽으로 구기고 다른쪽으로 펼치며 각자의 삶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곤 하는데, 그렇게 나아진 삶이 내가 정치판에서 구르고 넘어지며 우리의 현실이 전진하도록 일정 부분 힘을 보탠 결과라면 무한한 영광으로 알겠다는 뜻이다. 물론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리고 소중한 한 표를 바쳐 밀어준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한 뒤로 자주 '삽질'을 하는 수도 있겠지만, 적극적인 현실 참여자로서 그 공과를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그래도 야구보다 정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또 도와줄게...


덧붙임.
결과론적인 얘기겠지만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의 마지막 인삿말처럼 어쩌면 상록을의 정치판은 거대야당과 제1야당의 샅바 싸움이 아니라 임종인과 김영환과의 다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다툼에서 김영환은 한나라당의 어부지리를 두려워한 호남 출신 유권자를 인질로 잡은 뒤 인물과 정책이 아닌, 민주당 간판만으로 승리했고, 그 전리품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얻게 됐다. 즉 김영환이 선거라는 전투에서 승리했을지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반쪽의 승리고, 전쟁에선 결코 승리하진 못했다는 얘기다. 김영환의 오락가락한 정치 행보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고, 결국 그의 발목을 잡고 말 것이다. 정치는 어디까지나 대의명분을 겨루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임종인은 선거라는 다툼에서 패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전쟁에서 진 건 아니다. 임종인이라는 정치인이 여의도로 복귀할 명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니 넘쳐 난다. 임종인은 죽지 않았다. 2년 6개월 후 김영환이 또 다시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한 표를 호소할 때, 임종인 역시 진보개혁진영의 기수로서 응전에 나설 것이고, 나도 야구 보는 걸 마다하고 임종인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 선거사무실을 뛰어 다니고 있을 것이다.


<안산시 상록을 개표 결과>

선거인수 118,054
투표수 34,535
무효투표수 109
기권수 83,519

한나라당 송진섭 11,420 (33.17)
민주당 김영환 14,176 (41.17)
자유선진당 장경우 1,145 (3.32)
무소속 김석균 896 (2.60)
무소속 윤문원 439 (1.27)
무소속 이영호 987 (2.86)
무소속 임종인 5,363 (15.57)

by 디제이 | 2009/10/30 01:33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2)

김선아


부의 상징 치아교정.. 김선아도 한다(물론 나도 하고 있고). 치아교정기로 올 가을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명품 엣지룩 완성. 선아야~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도 예뻐~

by 디제이 | 2009/10/27 06:09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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