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한겨레 신문사 수습기자 합격자


08년 한겨레 신문사 수습기자 합격자 발표. 저 네 명에 내 이름이 들어갔더라면. 논작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이틀 동안 폐인처럼 누워 지냈다. 논작 시험을 본 뒤 어느 정도 탈락이 예상되긴 했지만 막상 결과를 확인하고나니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무엇보다 3년 동안 한겨레 신문사만 해바라기처럼 바라본 내 자신이 미웠고(합격할 정도로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까), 나를 알아봐주지 못한 한겨레 신문사가 미웠다. 하지만 미워한다고 떡이 나올 일도 아니고.

방바닥 먼지를 한껏 쓸고 닦은 뒤 허리가 아파 일어나보니 아팠던 마음이 그 새 덤덤해졌다. 아마도 작년 이맘때쯤 내 자신에게 한 약속이 떠오른 탓일 게다. 딱 1년만 더 도전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언론사와 코드가 안 맞는 것이니 이 바닥을 홀연히 떠나자고 다짐했으니까.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간절한 소망을 저버리는 건, 어쩔 수 없이 가슴 먹먹한 일이다.

by 그냥 | 2008/10/31 03:42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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