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카드 한 장




전화카드 한 장 - 꽃다지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 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요즘 알바하면서 전화카드 한 장이란 노래를 자주 듣는다. 노랫말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면서. 비록 '전화카드' 세대가 아니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 시절의 정서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2000년 이후 대학에 들어간 우리 세대 역시 이런 애틋한 감정을 공유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이를 진지하고 내밀하게 표현한 노래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전화카드 한 장이란 '한물 간' 노래에, 인간관계로 쉽게 상처입고 술 한잔으로 아프게 상처를 꿰맸던 풋풋한 젊은 시절의 감정을 이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그건 그렇고, 목구멍에 술 몇 잔만 들어가면 조근조근 이 노래를 읊어대던 신문사 선배들은 뭐하며 살고 있을까. 학보를 내기 위해 밥 먹듯 밤을 지새우며 기사를 작성하던 그 때가 살짝.. 아주 살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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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제이 | 2009/11/03 05:10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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